원인균이 문제 STSS는 드문 사례
"STSS 단계에선 전파력 약해"
감염 가능 단계는 '연쇄상구균'

지난해 4월 23일 일본 도쿄 긴자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4월 23일 일본 도쿄 긴자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전염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을 두고 '제2의 코로나'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해외 전문가들은 "STSS를 유발하는 '원인균'이 문제이지 중증화 단계인 STSS만을 두고 무리한 공포감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2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2월 일본에서 STSS 확진 사례가 총 278건 집계됐다. 일본의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 

STSS는 원인균인 '화농성 연쇄상구균'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STSS를 유발하는 연쇄상구균은 비말과 신체접촉, 손발 상처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STSS 진단을 받으면 치사율은 최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STSS의 증상으로는 △발열과 오한 △근육통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 동반한다. 이후 저혈압이 발생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24~48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악화하면 정상 심박수보다 빠른 '빈백', 빠른 호흡을 일컫는 '빈호흡', 장기가 작동하지 않는 '장기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STSS 코로나19 수준의 전파력?
원인균 '연쇄상구균' 상위 버전
모두가 STSS로 발전하지는 않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STSS는 전염성이 약하다. CDC의 관련 보고서는 'STSS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언급했다. 다만 'STSS를 유발하는 연쇄상구균의 박테리아 전파는 매우 쉬우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STSS는 전파력이 강한 연쇄상구균의 중증화 단계로 해석된다. 즉 STSS유발 전 단계인 연쇄상구균에 걸리고, 초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STSS가 유발하고 치사율이 높은 중증화 단계까지 간다는 의미다. 

이오타 킨타로 코베대 감염증내과 교수는 "(STS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처럼 국외에서 유입된 새로운 형태의 병원체와 달리 전 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박테리아"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 연쇄상구군에 감염이 되고 이 박테리아가 악화해 신부전, 급성 호흡 곤란, 의식 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것이 STSS"라며 "처음부터 STSS가 감염되거나 발병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라고 말했다. 

킨타로 교수에 따르면 연쇄상구균은 A‧B‧D 등의 종류로 구분된다. STSS를 일으키는 연쇄상구균 종은 A종으로 알려졌다. 

연쇄상구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감염된 상처를 통한 접촉이나 기침‧재채기 시 확산하는 분비물(비말) 흡입 등으로 감염된다. 우연한 접촉을 통해서는 확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킨타로 교수는 "STSS는 중증이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STSS까지 발병하지 않는다"면서 "STSS는 중증 질환이므로 철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단순 연쇄상구균‧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SS를 유발하는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된다고 모두 STSS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면역 저하자나 기저질환 보유자 등은 STSS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항생제로 연쇄상구균 감염에 대해 치료하다가 쇼크가 오면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STSS는 치사율이 높아서 발생 시 주의‧긴장이 필요하지만, 원인균에 감염된 사람들 모두에게 쇼크가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