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한 두 명의 이주노동자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아이는 누구 쪽에 등록될까요? 엄마? 아빠? 둘 다 아닙니다. 그럼 어디에 등록되느냐. 누구 쪽에도 등록되지 않습니다. 주민등록을 마치고 '외국인 노동자의 가족'이 되는 순간 아이는 한 달 내로 본국에 보내야 하거든요. 고용허가제(EPS)로 오는 사람은 가족을 동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이자스민 의원이 고용허가제를 '국제 가족 파탄 정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불법체류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합법적 절차로 일하러 온 남녀 사이에서 태어났더라도 고
국내 여성 경력 단절에 따른 고용 손실은 135만명에 육박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도 연간 4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5∼54세 여성 고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여성 경력 단절로 인한 고용 손실이 13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여기서 경력 단절 여성이란 이 나이대 기혼여성 중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말한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경력 단절 여성은 40∼44세에서 3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인구구조 변화 및 지역경제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저출산‧고령화, 지역소멸 등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관련 정책 연구 공동 추진 및 전문가 세미나 공동 개최와 인구구조 변화 및 지역경제 관련 통계·연구자료 공유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역 인구·경제 관련 지역별 정책 협력체계 구축도 계획하에 있다.해당 협약을 통해 상호 정보 활용 촉진 및 인적 네트워크 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4일 “한국은 여전히 성별 격차가 큰 편”이라며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 소득을 올리고 기업을 강하게 만들어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게 된다”고 강조했다.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세계 경제와 여성의 권한 확대’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럼을 주최한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 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창립된 비영리 글로벌 회원 단체로 한국 지부는 2016년 74번째로 설립됐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여
한국과 인도의 여성 기업인이 활발한 교류를 본격화한다. 경제협력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인적교류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4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인도 여성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도상공회의소 여성단체(FLO) 사절단의 방한 일정에 맞춰 한국과 인도 양국 간 여성기업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 논의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FLO는 8000명 이상의 인도 여성 기업인과 전문가를 대표한다.이 자리에는 양국 여성기업을 대표하여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1676개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5개 사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여성 임원은 726명으로 전체 임원의 6.9%를 차지했다. 2018년 1분기 같은 조사에서는 여성 임원 비중이 3.2%였다.지난해 8월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게 했다.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18년 2.3%에서 올해 18.1%로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직능운영위원에 위촉됐다.31일 여성계에 따르면 직능운영위원에 위촉된 허 회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향후 2년간 직능운영위원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직능운영위원을 비롯해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들은 국회의원·지자체장·정당 대표·주무관청의 장·이북5도지사·주요 단체·재외공관장 추천 또는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제청한 사람들이다.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단으로 임명된 인사들은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준비’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종 자문·건
국내 최초로 동성 부부의 임신 사실을 알렸던 김규진 씨(32)와 김세연 씨(35) 부부가 건강한 딸을 품에 안았다.규진 씨는 30일 자신의 SNS에 '오출완'(오늘 출산 완료)라는 글과 함께 병원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올리며 딸 '라니'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규진 씨가 출산한 병원은 의사인 배우자 세연 씨가 근무 중인 곳이다. 규진 씨는 "아내가 다니는 병원이긴 하지만, 만나는 모든 직원이 내 보호자가 아내인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관계란에 꼬박꼬박 '배우자'라고 적어준다"며 "아내가 탯줄도 잘랐다"고 말했다.이들 부부
한국이 세계에서 성평등 수준이 낮은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22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0으로 나타났다.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에 해당한다.한국은 작년 대비 젠더 격차 지수가 0.010 하락해 99위에서 6계단 밀려났다. 젠더 격차 지수는 양성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에 가까울수록 1에 가까워진다.한국의 경제 참여 및 기회 부문에서는 114위(0.597)를 기록하였으며, 교육 성취 부문에서는 104위(0.977)에 그쳤다. 보건
여성의 경제수명이 터무니 없이 낮은 것이 노인 빈곤율 세계 최고란 국가적 오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취업자 수 끌어 올리기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 여성 경제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따르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저조가 노인빈곤율 악화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기준 59.1%로 일본(72.5%)과 미국(6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특히 한국은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양성평등 불공정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양성평등 항목별 동의 정도)’ 결과에 따르면,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나 기업 임원 등은 주로 남성’이라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81.3%(긍정 비율)가 응답했다.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60.7%’ ‘여성 92.9%’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79.6%’, 30대 ‘75.8%’, 40대 이상 ‘92.3%’다.양성평등 관련 항목은 ‘정치인 등 고위공직
여성 직원에 대한 조직적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미국 금융 기업이 피해 여성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고 집단 소송을 무마하기로 했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현직 여직원들이 낸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1500만 달러(약 2852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전날 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합의는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일한 중간 관리자 이하의 여성 직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한 여직원들의 집단 소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대기업은 여성 임원이 0명인 대기업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여성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긴 기업 중 여성 임원이 많은 4곳은 △한국가스공사 △서희건설 △크래프톤 △기아 △삼성전자 등이다.지난해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는 19명 중 5명이 여성 임원이다. 이 밖에 서희건설이 12명 중 4명, 크래프톤이 7명 중 3명, 기아 9명 중 2명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이들 기업은 2022년 기준 전년도인 2021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
벤처·스타트업이 청년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특히 청년 인구 감소, 신규 채용 축소 등으로 전체 기업의 청년 고용이 1.2%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중소벤처기업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청년 고용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6800명) 늘었다. 여성 고용은 24만3000명으로 10%(2만2000명) 증가하며 전체 기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2.9%)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전체 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는 전년 대비 8.1%(5만6000명)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사업의 안정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 심사대에 올랐다. 국가가 시행하는 사업에 필요한 교육 및 홍보 방안이 체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여가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법안을 심사 안건으로 채택해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다만 정 의원은 여가위가 아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어서 제안설명을 서면으로 대체했다.2021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20년 일가정양립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
국내 주요 은행사에 근무하는 여성 임원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성경제신문이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및 4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들 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미등기임원 포함) 재직 비율은 7.3%로 집계됐다. 총 219명의 임원 가운데 203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16명에 불과했다.은행사별로 보면 최하위인 부산은행은 28명 가운데 1명(3.5%)만이 여성 임원이었고, 우리은행(3.8%)·전북은행(4.3%)도 저조한 성적을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열악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준비한 명예 보좌관들의 법안을 국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의원실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열정 넘치는 9명의 대학생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상호 교육 프로그램, '용메이트 명예 보좌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6주간의 과정을 거쳐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취지와 내용이 우수한 법안 4개도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법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 경기지역 여성단체 임원들을 만나 “저출생과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등의 문제는 개별적인 정책이 아니라 도정 전체가 한 목표를 향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일 수원 호텔리츠 컨벤션홀에서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2023년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세계여성의 날이 3월 8일로 정해지게 된 것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시위를 한 데서 비롯됐다. 여기서 빵은 남성 노동자에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평균 519만 대로 작년대비 23.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고에 대한 위험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조심해야 할 성차별적 언어 습관이 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여성이 교통사고를 내면 유독 거칠게 비난을 가하는 풍조가 만연하다. 비상식적 운전 실수를 범한 사람은 알고보니 역시나 여성이라고 탓하기 마련이다.온라인에서 시작한 '김 여사'라는 조롱은 어느 여성의 사고 사례가 알려질 때마다 급속도로 확산했다. 부정적 딱지를 씌우는 혐오 표현이다.하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운전이 미숙하다는 인식은 편견
초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30대 신부가 20대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내가 초혼인 경우는 15만7000건이었다. 연령별로 여성의 초혼을 분석해 보면,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6900건(49.1%)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그 다음으로는 20대 7만1263건(45.5%),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 등의 순서였다. 30대 여성의 초혼 혼인 건수가 20대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