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만 65세 연장’은 우리 국민의 삶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임금 근로자 2099만 명과 이들의 부양가족은 본인이나 가장(家長)의 정년 연장을 자기 운명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사안으로 여긴다.한국은 2021년 현재 전체 인구의 16.7%가 64세 이상인 ‘고령사회’다. 5년 뒤엔 일본처럼 ‘초고령사회’가 된다. 상당수 국민은 국민연금 같은 것 외엔 뾰족한 노후대책이 없다. 여기에다 일자리 부족은 만성적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대선에서 잠잠… 정책 실종?‘정년 65세 연장’은 고령화와 일자리 문제의 해법으로 관심을 받
서울 삼풍백화점이 1995년 6월 29일 붕괴해 5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 그 이틀 뒤 이 백화점의 이준 회장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경찰서에 왔다. 기자의 질문에 이 회장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여보쇼. 무너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손님들에게 피해도 되지만 우리 회사의 재산도 망가지는 거요”라고 말한다. 사람의 생명과 자기 재산을 등치 시키는 이 말은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됐고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그 후과는 컸다. 이 회장은 7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만기출소한 뒤 수감 때 얻은 지병으로 이듬해 숨졌다. 회사도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