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자블록을 따라 걷다가 주차된 킥보드에 부딪히는 게 일상이에요. 저희에겐 생명선이나 마찬가진데 각종 장애물로 보도 위에서 길을 잃게 돼요. 킥보드, 자전거들 난립에 보도도 도로만큼이나 위험해요."점자블록이 있는 일반 보도 위에 개인형 이동장치를 주차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명확한 법안이 없어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2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개인형 이동장치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점자블록 위 전동킥보드가 난립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록을 따라 걷다 킥보드와 부딪히거나 길을 잃는 등 어려움을 겪
국민의힘이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실질적으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장애인과 가족들의 고충과 아픔을 좀 더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선 장애인들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적극 참여,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이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장애에 올바른
# "책은 듣는 게 아니라 읽는 거잖아요. 듣는 것만으로는 학습이 어려워요. 그런데 요즘은 음성 파일만 있고 점자책은 찾기 힘드네요."음성 기술 출현으로 디지털 도서가 각광받으면서 점자 도서는 줄어들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읽을 권리가 외면받고 있다.17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기술이 나오면서 점자 도서 공급 및 수요가 줄고 있다. 시각장애인 사이에서도 점자 문맹률은 90%가 넘어가는 등 음성 파일을 선호하는 추세다.점자 공급률 및 교육률이 부족해 시각장애인은 음성 지원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것.
# "열심히 공부해서 점역‧교정사 1급을 따도 일할 곳을 구할 수 없었어요. 지방이라 공고가 더 없었죠. 결국 자격증만 딴 채 진로를 바꿨어요."일반 문자를 점자로 번역‧교정하는 점역‧교정사 1592명 중 실제 현역에 남은 인원은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을 취득해도 정작 점역을 하는 곳이나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1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전국 점역·교정사는 1592명이다. 점역·교정사는 주로 시각장애인복지관과 점자도서관에서 근무한다. 다만 복지관은 전국 15곳, 점자도서관은
# "회사로 파견돼 직장인들 대상으로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직원분들이 업무 시간 중에 회사에서 전문적으로 안마를 받으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피곤이 싹 가신다고. 그럴 때마다 제 직업에 자부심을 느껴요. 종일 일하고 싶지만 4시간만 일할 수 있어 아쉬울 따름이죠."일반 안마 업소가 아닌 기업 및 관공서에서 시각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업인 '헬스키퍼'가 인기다. 그런데 법망 사각지대에 갇혀 헬스키퍼 시각장애인이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헬스키퍼는 기업 및 관공
여야 비례대표 후보가 불법 안마 업소 규제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8일 대한안마사협회(안마사협회)는 오는 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예지 국민의미래, 서미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 2일과 4일 안마사협회는 중앙회 서울지부와 대구지부에서 각각 서미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와 김예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를 초청해 불법 안마 업소에 대한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1일 여성경제신문이 보도한 '불법 판치는 안마·마사지 업소에 울상 짓는 시각장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여야 모두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여성 장애인으로 구성한 가운데 이들 장애인 정책을 두고 '새로울 게 없다'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보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와 서미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장애 이슈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며 22대 국회에서 장애인 이동권‧접근권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지체장애가 있는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연합
시각장애인 10명 중 9명은 점자 문맹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 점자조차 읽을 수 없게 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각장애인 점자 문맹률은 90%를 넘는다.국립국어원이 출간한 '2021년 점자 출판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등록 시각장애인 수는 총 25만2703명이다. 같은 해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비율이 9.6%, 불가능한 경우는 90.4%였다.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75.9%는 후천적
"일반석은 머리 흰 노인이 젊은이 자리 뺏는 거 같아 눈치 보여요.""다리를 다쳐 노약자석에 잠시 앉았다가 주변 눈초리로 결국 서서 갔네요."노인지정석이 새로운 세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노인들은 노약자석이 꽉 차 있어도 일반석에 앉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은 무조건 노약자석에 앉아야 한다는 시선에 눈치가 보인다는 것.경기 고양시 지하철역에서 본지와 만난 77세 이모 씨는 "괜히 젊은 사람들 자리 뺏는 것 같아 일반석엔 잘 안 앉는다. 머리 흰 사람이 일반석
# "손가락 마디까지 한땀 한땀 안마하고 나서 손님들이 시원하고 좋다고 말할 때면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런데 인테리어 화려한 해외 마사지 업체가 판치다 보니 손님이 점점 줄더라고요. 곧 폐업해야 하는 상황인데 앞으로 뭐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난립하는 불법 안마‧마사지 업체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행법상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은 안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지만 안마시술소·안마원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 마사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단속‧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10명 중 2명 참여하는 수준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장애인 생활체육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정책을 기반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6.6%다.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이다. 남성(27.4%)이
중소벤처기업부가 2022년 기준 장애인이 대표자인 장애인기업이 16만5000개로 지난 2020년보다 42.8% 늘었다고 31일 밝혔다.장애인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기업 중 90.3%인 14만9000개는 소상공인이다. 장애인기업은 국내 중소기업의 2.6% 수준이다.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29.7%로 가장 많고 이어 제조업(15.9%), 숙박 및 음식점업(15.1%) 등 순이었다.대표자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가 66.8%였고 시각장애 11.0%, 청각장애 7.5%였으며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증장애가 81.3%였다. 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고령층·장애인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UI 플랫폼' 서비스를 26일부터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키오스크 UI 플랫폼의 서비스 유형은 크게 △유통형 △주문형 △발권형 △안내 및 기타로 분류된다.각 유형별로 쉽고 일관되게 UI를 설계할 수 있도록 디자인 지침인 'UI 가이드'를 제공한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점자표시, 수어 안내 등에 대한 지침과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낮은 자세 모드 등 모든 사용자가 불편없이 키오스크에 접근할
시골 경로당은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건강·여가를 위한 프로그램 없이 단순히 수다를 위한 사랑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9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파른 고령화 추세와 지방 인구 소멸로 농어촌 지역은 경로당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수 부족 등의 문제로 법적 기준을 맞추지 못한 미등록 경로당이 늘어나고 있다.미등록 경로당은 경로당 기능을 수행하지만 법적 기준을 맞추지 못해 경로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설을 말한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경로당은 △회원 20명 이상(읍·면은 1
# "마카오에 갔더니 쇼핑몰마다 화장실 안내판에 장애인 표시도 함께 있더라고요. 한국에선 밖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찾으려면 입구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었어요. 표지판엔 비장애인 표시만 있다 보니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는지 없는지 직접 가봐야 알 수 있었죠. 한국도 표지판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어요."마카오는 생활 시설 내 화장실 안내표지판에서 장애인 표시가 통합돼 있는 반면 국내 장애인 화장실 표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장애인 화장실 표시를 강행규정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여성경제신문이 28일 마카오를 찾았다. 마
# "누구를 뽑을지 정할 때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공보물은 이해하기 어려워요. 투표용지도 글씨만 가득해 누가 누군지 파악하기 힘드네요."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장애인이 투표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철마다 언급되는 장애인 유권자 투표권 사각지대가 4‧10 총선을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각, 청각, 발달장애인은 선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시각장애인은 점자로 된 선
연애‧결혼을 포함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 장애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26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자폐성 장애인은 미혼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을 만날 기회조차 사회가 만들어 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장애인개발원 2023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인의 미혼율 100%다. 지체, 뇌병변, 시청각, 언어, 지적, 자폐성, 정신, 뇌전증 등 장애 유형별 결혼상태 통계를 보면 미혼율은 자폐성‧지적‧정신 장애가 각각 100%‧79.5%‧59.6%로 전체 17.44%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
희귀난치질환 환자단체가 4·10 총선을 앞두고 실효성 있는 환자 지원을 위한 공동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25일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환우회, 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한국뚜렛병협회, 한국기면병환우협회 등 4개 희귀난치질환 환자단체는 공동으로 정책제안서를 개발해 주요 정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4개 희귀난치질환 환자단체에 따르면 단체는 희귀난치질환자의 특성, 현실, 요구에 대한 보건의료 정책전문가 및 주요 정당의 이해를 높이고 정책개발과 시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제안서를 개발했다.제안서에는 장애인정 정책 개선, 치
# 이른 아침부터 지팡이 짚고 정신과 의원을 찾은 80세 A씨. '할아버지, 접수 마감됐어요'라는 말에 A씨는 한숨부터 나왔다. 오픈한 지 30분 만에 접수 마감된 이 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정신과 의료기관. 오픈런에 성공한 대기실 내 환자들은 노인으로 가득했다. A씨는 3번 연속 '입구 컷'을 당해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노인 인구가 주를 이루는 농어촌 지역은 정신과 진료‧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대도시에 비해 부족해 노인 우울증 환자들은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구
오는 22대 총선의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 한국사회복지단체협의회가 순번 조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이날 한국사회복지단체협의회(한단협)는 성명서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사회복지 현장 출신 전문가를 배제했다며 비례대표 순번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권태엽 한단협 상임대표는 "이번 비례대표 명단에서 사회복지 현장 전문가는 단 1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순번을 재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남은 3년간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약자 복지 이슈 등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