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재원, 청년최고 김용태
기존 '기득권 정당' 이미지 탈피 의미···대선까지 이어질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선 결과를 접한 후 기뻐하고 있는 이 신임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선 결과를 접한 후 기뻐하고 있는 이 신임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변은 없었다.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돼 새 지도부의 닻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43.82% 득표율을 기록,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30대' 당 대표가 됐다. 뒤를 이은 나경원 전 의원과의 표차는 6.68%포인트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나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 의원(24.11%) △배현진 의원(22.15%) △김재원 전 의원(15.02%) △정미경 전 의원(10.72%)이 당선됐다.

'당심'은 나 전 의원이 우세했다. 그의 선거인단 득표율은 40.93%으로, 이준석 신임 당 대표(37.41%)를 3.5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벌어져 '역전승'을 일구진 못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득표율 37.14%로 당 대표 선거 2위를 기록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남자 열풍'(2030대 남성)을 이끈 만큼, 여론조사에서 58.76%(3만 7572표)를 기록했다. 다른 당 대표 후보들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번 당 대표 선거 출마한 각 후보들의 여론조사 투표 결과는 △나경원 전 의원 28.27%(1만 8074표) △주호영 의원 7.47%(4774표) △홍문표 의원 2.94%(1880표) △조경태 의원 2.57%(1641표) 순이었다.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조수진 의원(왼쪽부터), 배현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김재원 전 의원의 모습. 청년최고위원으로는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도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됐다.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조수진 의원(왼쪽부터), 배현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김재원 전 의원의 모습. 청년최고위원으로는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도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재원 전 의원을 비롯해 도태우 변호사, 배현진 의원, 원영섭 변호사, 이영 의원,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전 경기도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조수진 의원, 조해진 의원, 천강정 전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등이 출마했다.

이중 김재원 전 의원, 배현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의원이 당선됐다. 

조 의원은 선거안단 득표율 21.46%(6만 2497표), 여론조사 결과 30.26%(3만 7756표), 총 24.11%(10만 253표)의 표를 얻어 선두 당선됐다.

이어 △배현진 의원(선거인단 20.18%, 여론조사 26.72%) 22.15% △김재원 전 의원(17.37%, 9.55%) 15.02% △정미경(11.21%, 9.58%) 10.72% 등이다.

한 자리인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도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31.83%의 득표율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이 대표의 당선은 국민의힘에 '세대 통합'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기득권 정당', '꼰대 정당'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당에 심을 가능성이 크다. 내년 3월 9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까지 이를 끌고 간다면, 이번 4.7 보궐선거 같은 파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4.7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모든 지역에 깃발을 꽂았다. 특히 오 시장의 경우 이 대표의 '이남자 전략'이 적중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10일 선거인단 32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당원(선거인단) 투표 70%, 일반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총 득표율로 당선자를 선정했다.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역대 전당대회 중 최대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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