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앞으로는 한 사람을 평가할 때 저출산 국가에서 출산, 양육에 기여한 것을 같이 평가해 여성들이 더 인정받고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상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지병원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출신이다. 의사로서 전문적 능력을 보이는 것과 워킹맘이 되는 과정에서의 사회적 차별을 견디는 두 가지 짐을 떠안아 고군분투했던 삶이었다.'슈퍼우먼'이 되기 위한 험난한 과정에서도 의대생과 전공의의 성폭력 문제는 그가 중요하게 본 해결 과제였다. 의료계 성폭력 대응 매뉴얼 개발 및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31일 부천시 지역 사무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장세곤 기자1990년대 토종 애니메이션 전성기가 있었다. '머털도사'는 당시 지상파 시청률 50%를 넘긴 히트작이었다. 머털도사 제작자 유성웅 감독의 딸이자 애니메이션 기획제작사 '꽃다지'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문화체육위원회 소속이자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애니메이션 업계 대변자답게 그는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입법 활동에 매진해왔다.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으로
국민의힘이 새로운 지도부 출범으로 정상적인 여당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중심엔 김행 전 비대위원이 유일한 원외 여성으로 있었다. 그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소신을 밝히고 전국 현장을 다니면서 우먼 파워를 보여주며 당 지지율 회복에 기여했다.김행 전 위원은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사회개발연구소'에서 근무한 여론조사 전문가다. 90년대 중앙일보에서 여론조사 관련 글을 쓰는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2002년 대선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노무현 후보에 단일화를 내준 것은 아픈 기억이기도 하다. 그는 이후
1980년대 후반, 20대 권인숙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권 의원은 1986년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 시절 가짜 이름으로 제조회사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성고문을 당했다.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에 이르는 변호사들이 대리인단을 구성하면서 대표적인 시국사건으로 주목받았다. 권 의원은 언론을 통해서도 한동안 ‘권모양’, ‘권양’ 등으로 익명 처리됐다. 그러나 권 의원은 1987년 여름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스스로 얼굴과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권 의원은 가석방 후 노동운동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1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장세곤 기자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대학 졸업 후 1995년에 로케트전기에 입사했다. 10년간 노동자로 일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됐다. 100일간의 복직 투쟁 끝에 로케트전기 창사 이래 최초로 복직에 성공했다. 강 의원의 복직 이후 로케트전기의 여성 직원은 눈치 보지 않고 출산·육아 휴직을 가게 됐다.여성 노동자의 권익에 눈을 뜬 그는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한다. 민주노동당 바람을 타고 21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2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장세곤 기자"국민들로부터 ‘21대의 모 의원이 낸 법안, 여러 활동 덕분에 내가 참 행복하구나’라는 말을 듣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학 강단에 서던 40세에 1억 원가량을 들고 여성 CEO의 불모지인 정통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기준 매출 7000억원, 종업원 수 1200명의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효림그룹을 이끌면서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제8대 한
"모든 역경엔 내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또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와 길에 대해 내 확신이 있으면 끝까지 가면 되는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여성 최고위원 후보 중 눈에 띄는 의원이 있다. 스스로를 한 번도 비윤(非尹)이라고 칭한 적이 없지만, 대다수 정치권과 언론의 프레임에 의해 비윤계로 불리는 허은아 의원이다. 여성 승무원, 교수, 기업 대표, 국회의원까지 겉으로 빛나는 그의 삶 이면은 편견의 연속이었다. 그것을 감내하고 극복한 과정에서 얻은 믿음은
'임기 중 출산한 국회의원', '청년·여성·비례대표 정치인'.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대표 하는 수식어는 많다. 노동자, 시설 밖 청소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존재하지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으로도 각인되고 있다. 용혜인 의원은 "정치가 대변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의 요구를 우리 사회 보편의 가치로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전한다. 국회 여의도 본회의장의 300개 의자 중 여성의 자리는 57개 뿐이다. 용혜인 의원은 "특정 성별, 특정 세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국회는 다양한 삶의 모습
유튜브 채널 '정치본색'"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본회의장에 들어가다 제지당하기도 했어요. 경비하는 분이 "여긴 국회의원만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여성 국회의원이 적기도 했고 국회의원 하면 어두운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을 떠올리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21대 국회의원의 표준은 ‘대학원을 나온 50대 중반 남성’이다. 여성 정치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청년과 여성,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노란색 마스크를 쓰고 청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