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근대 문학의 대표작은 이견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세르반테스의 와 셰익스피어의 으로 의견이 모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었지만 서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주는 고전이지요. 그중 세르반테스의 의 주인공은 수십 개의 풍차를 보고 악당 무리라 생각하고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돌진하지요. 맹렬하게 달려가 무섭게 찌르지만, 창은 회전하는 풍차에 끼어 부서지고 그는 말과 함께 내동댕이쳐집니다. 쥘 마스네의 오페라 에서도 이 유명한 장면은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또,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해 항의하다
여성 지휘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 에서 유정재는 과거 연인인 차세음을 향해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녀를 지키려는 듯한 순애보 사랑에 시청자의 반응이 폭발하고 있지요. 유럽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들의 문화의 원천을 찾아서 동방을 꿈꿨으며, 또는 경제적인 필요에서 동방 세계를 탐험했습니다. 그 중심에 페르시아와 인도가 있었고, 인도양의 섬들은 그들에게 순수세계의 파라다이스 또는 환상적인 전설이 넘치는 신들의 천국이기도 했습니다. 오페라 의 작곡자인 비제가 1863년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대중가수 최초로 밥 딜런(Bob Dylan)이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노래 가사의 문학성을 인정한 것이지요. 그를 우리 시대의 ‘음유시인’이라 부르기도 하니까요. 우리나라의 김현식, 정태춘∙박은옥과 같이 읊조리듯 노래하거나 미성으로 담담하게 노래하는 가수들을 그렇게 일컫기도 합니다. 그들의 ‘시처럼, 음악 같은’ 노래에 위안을 받기도 하지요.베르디가 1853년에 초연한 는 음유시인(트로바토레)이 등장하는 오페라입니다. 옛날 스페인의 백작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집시 노파가 쳐다
1791년 모차르트가 죽기 몇 개월 전에 초연한 는, 동화 같은 스토리 속에 삶과 죽음 그리고 빛과 그림자 등 동전의 양면을 품고 있는 인생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녹여낸 오페라입니다.오페라 는 겉으로만 보면 밤의 여왕과 태양계의 제사장, 즉 어둠과 빛으로 양분된 것으로 보인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어둠의 세계와 태양의 세계가 뚜렷이 갈라져 대립하기보다는, 그 둘이 서로 엉키어 동시에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둘 사이에 연결 통로가 있지요. 이 작품은 밤의 여왕이 고음을 오르내리며 어려운 기교를 부리
운명은 진정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요? 테베의 오이디푸스 왕은 ‘태어날 아기가 어머니와 관계를 갖고 아버지의 피를 묻힌다’는 예언을 회피하는 인생을 살지만 결국 실현됩니다. 어머니와 관계하여 아이까지 낳지요.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자결하고, 그에 충격받은 오이디푸스는 아내이자 어머니의 브로치로 자기 눈을 찌르고, 자신의 왕국인 테베에서 추방됩니다. 오이디푸스와 같은 지독한 운명을 그린 베르디의 오페라 (1862년 초연)은 피하려 애씀에도 결국엔 비극적인 운명에 맞닥뜨리는 인간 그리고 그 파국의 운명을 묘사하
잉글랜드 에식스 백작과 레티스의 장남인 로버트 데버루는 부친 사망 후 2대 에식스 백작이 됩니다. 레티스는 이미 염문을 뿌리던 남자와 재혼하는데, 그가 바로 엘리자베스 1세의 연인으로 알려진 레스터 백작이지요. 의붓아들 로버트를 아꼈던 백작은 그를 여왕에게 소개했고 레스터 백작이 죽은 뒤 여왕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일랜드 정복 과정에서 반란을 일으키다 역모죄로 처형되지요. 이런 역사에 픽션을 가미하여 이탈리아의 도니체티가 작곡한 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로베르토(로버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이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는 친족입니다(메리는 엘리자베스의 5촌 조카임). 스코틀랜드의 권력 다툼 와중에 남편인 단리 경의 죽음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던 메리가 왕위에서 쫓겨나고 1568년 잉글랜드로 도피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메리는 엘리자베스가 후손이 없는 상태에서 궐위될 경우, 혈통 상으로 왕위 계승 제1순위예요. 엘리자베스는 곤경에 처한 메리를 약 20년간 보호하였지만, 점차 메리가 구교도 등 반란 세력의 구심점이 되자 권력 수호를 위해 결국 1587년에 그녀를 처형하지요. 이런 사실(史實
영국의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며 자신이 우두머리가 되는 영국 국교회를 만듭니다. 결혼한 왕비가 여섯인데, 그중 두 명을 처형하고 두 명과 이혼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특이한 행적은 문학과 오페라, 그리고 영화 등 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지요.파란만장한 헨리 8세의 궁정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두 번째 왕비가 된 앤 불린입니다. 대대로 외교를 담당한 귀족인 불린 가문에서 태어난 앤은 총명하고 의지도 강했지요.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고급스럽고 우아한 궁정
도대체 인간들은 왜 전쟁을 할까요? 러시아의 푸틴이 전쟁을 일으킨 것은 그들 말대로 나토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본능인가요, 아니면 제국주의를 지향하며 호모 사피엔스의 속성인 탐욕을 터트린 것인가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누구인가를 두고 헤라와 아테나 그리고 아프로디테, 세 여신이 경쟁하는 해프닝에서 비롯됩니다. 여신들은 황금사과 주인의 결정권을 쥔 파리스에게 갖가지 뇌물 공세를 퍼붓는데, 혈기 왕성한 청년 파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삼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아프로디테에게
한때 ‘드루킹’이란 인물이 떠들썩했는데, 유명한 온라인 게임(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드루이드’ 중 ‘킹’을 뜻합니다. 드루이드는 갈리아 지방과 영국, 아일랜드 일대에 퍼져 있던 고대 켈트족의 사제입니다. 이들은 신을 연결하는 제사장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므로 부족장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지요. 드루이드 교도는 B.C.51년 카이사르가 이 지역을 로마 영토로 삼은 뒤 브리타니아로 밀려가면서 사라지지만, 갈리아 지방과 영국 일대에는 그들의 성소(聖所)와 스톤헨지 같은 유적이 적잖이 남아 있답니다.
온 기독교 세계가 부활절을 기리며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춘분 뒤 보름이 지난 후 첫 일요일을 축일로 정하는데, 말 그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신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교인들이 주변 사람들과 서로 달걀을 나누는 것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습으로 자리 잡았지요. 이탈리아 작곡가 마스카니가 1890년에 초연한 는 부활절에 발생한 사건을 다룬 오페라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촌스러운 기사’란 뜻인 이 작품은, 군대 간 사이 결혼해버린 옛 애인 롤라와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던 남자 투리두가 자신
사랑하기에 좋은 계절이 따로 있을까마는 그래도 2,3월은 고백하기에 좋은 때이지요. 로마황제의 명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을 집례했다가 순교한 성 발렌티누스의 기념일이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연인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며, 특히 여성이 초콜릿 등 선물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기도 합니다.물론 제과업계의 상술로 인한 행사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인들은 한술 더 떠, 사랑하는 여인에게 남자가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까지 챙기고 있지요. 이렇게 이벤트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있답니다.인류가 존재한 이후로 영원한 관심사는
최근에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달 탐사국이 됐지요. 올 한 해 다누리는 달을 공전하며 관측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달 착륙 후보지도 탐색할 예정입니다.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미국 NASA가 주도하여 2025년까지 달에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하려는 달 탐사 계획으로, 한국도 참여하고 있는 국제 프로젝트이지요.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으로 사냥과 달 등을 상징하는 여신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금활
많은 이들이 로마를 파리와 함께 유럽여행의 출발지나 종착지로 여깁니다. 로마를 배경으로 한 연극, 영화와 오페라 등도 많이 있지요. 오드리 헵번이 매력을 발산한 이 영화의 으뜸작이라면, 오페라에서는 푸치니의 가 대표작입니다.1800년대 로마가 배경인 이 오페라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인해, 1900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열렬하게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를 소개하며 그 배경지인 로마 명소 세 곳을 독자와 함께 여행합니다. 1막의 배경은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입니다. 화가인
이탈리아 출신의 푸치니는 1818년에 피렌체 출신 작가인 단테의 《신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3부작 (3폭짜리 제단화를 뜻함)를 작곡합니다. 단테가 지옥과 연옥을 거쳐 천국을 여행하는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3부작은 , , 로 구성됩니다. 그중 지옥을 상징하는 는 파리 센강의 보트하우스에서 흔들리는 욕망과 질투의 광기를 외투 속에 감추는 형식으로 풀어낸 1막짜리 오페라입니다. 그동안 이상기온으로 따뜻했지만, 이제 외투가 꼭 필요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외투는 배려이고 사랑이지요
19세기에 들어와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프랑스 등 유럽에는 부의 분산을 막고 자본주의의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모순된 사회윤리가 널리 퍼집니다. 재력가 남자들이 후처를 두면 상속으로 인해 자본이 분산되므로, 결혼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자랑해도 좋을 만큼 젊고 아름다우며 교양을 갖춘 여성을 후원하면서 같이 지내는 것이 묵인됩니다. 당시에 학식과 교양을 겸비한 일종의 매춘 여성이 바로 사교계의 꽃으로 알려진 ‘코르티잔’인데, 상당한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소양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기생 황진이와 유사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사회윤리를 비판
[아리아 속 명작스토리]는 문학, 역사, 신화와 미술 등 명작을 ‘오페라’와 재미있게 연결하며 감상하는 코너입니다. 딱딱한 이론이나 사조를 따지지 않고, 오페라를 보다가 떠오르는 소소한 모티브를 매개로 명작을 연결하고 소곤대듯 함께 감상합니다.모짜르트가 1786년 초연한 『피가로의 결혼』은, 당시 점차 성장하던 시민계급이 쓰러져가는 앙시앙 레짐(구체제)의 권위에 대해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 말로 갑질을 하는 귀족에 대해 을인 하인이 역습하는 스토리이며, 자격 미달 귀족들의 부도덕과 무능을 통렬하게 비판한 오페라 부파(코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