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사회서 유명 일화 "영수증 길이 3미터"
김진홍 창립 뉴라이트 교회에 꾸준히 지원
정작 계열사는 50억대 적자···지분 정리 중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이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3월말 기준 18.73%)을 카카오에 매각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이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3월말 기준 18.73%)을 카카오 등에 매각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69) SM 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50억원 상당 청담동 고급빌라를 증여한 외신 여기자 A씨(52)와 함께 소속 계열사를 이용해 탈북단체 지원을 펼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적 증여가 "SM과는 전혀 관련 없다"면서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둘 사이의 사업적 관계가 속속 드러나면서 사실상 특수관계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CNN, ABC뉴스 특파원으로 활동해온 A씨는 올해 6월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과 조셉 윤 수석부차관보, 앤드류 킴 전 미국중앙정보부(CIA) 부국장을 초청해 바이든 외교정책을 논하는 세미나 좌장으로 참가할 만큼 정보공동체(Intelligence Community) 내에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또 절세 미모를 앞세워 국내 예능 방송에 출연하는 동시에 유명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현재는 SM 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하는 '대구 세계문화산업포럼'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 두리하나 교회 소속 탈북청소년 지원을 펼치는 등 여러 사업을 함께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리하나 교회는 김진홍 목사가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맡았던 2005년 북한 선교 목적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설립한 단체다. 국내에선 북한 흡수통일을 최종 목표로 하는 신앙 결사체로 △탈북자 보호 및 구출 △정착 지원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올해 1월에도 A씨와 함께 두리하나 교회 한국지부를 찾아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SM F&B Development) 도시락과 마스크, 비타민, 장난감, 식자재 등을 전달했다.

단 하루만에 500만원의 사비를 써 영수증 길이만 3m에 달할 정도였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A씨의 통큰 씀씀이는 유명하다. 또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 탈북청소년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하며 SM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EXO)와 레드벨벳 공연 입장권을 보내줬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자본잠식에 처한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가 운영하는 청담동 고급레스토랑 'SMT하우스' 구조와 내부.
자본잠식에 처한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가 운영하는 청담동 고급레스토랑 'SMT하우스' 구조와 내부.

다만 탈북단체 지원처가 된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는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며 SM그룹 자본잠식의 원인으로 꼽히는 계열사다. 청담동에 'SMT하우스'라는 고급 레스토랑을 운용해온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는 지난 2019년 회계연도에도 53억4274만원의 적자를 봤다. 

한편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를 비롯한 여러 계열사 적자로 골머리를 앓아온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현재 자신이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3월말 기준 18.73%)을 카카오 등에 매각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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