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의 사각세상]
정청래, 불교계와 갈등
이핵관의 자진 탈당 권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이준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이준희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지난 몇 달간 저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면서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미력하게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문화재 보호관리법, 전통사찰 보존관리법 등을 살펴서 불교계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불교 전통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재명 후보와 당 지도부, 정 의원 본인의 사과 등에도 불교계는 정 의원의 출당 조치 등을 민주당에 요구했으며 당내에서도 자진 탈당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핵관(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이 찾아와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고 주장하면서 탈당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애초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 승려대회에 참석해서 사과 발언을 하려고 했으나 내부 반발이 심해지자 지도부의 뜻에 따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대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준희 저널리즘 일러스트레이터

미국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뉴욕타임즈, LA타임즈, 타임, 뉴스위크, 펭귄출판사, 빌리지보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주요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기고했고, 국내에서도 동아일보, 경향신문, 주간조선, 주간동아, 한겨레21, 씨네21, 삼성, 기아, KT, 아시아나항공 등에 기고했다. 미국 어도비와 아트디렉터스클럽 등에서 수상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산업자원부, 서울특별시 등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