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데이터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표"
소셜러스 리뉴얼, KFCC 신규 크리에이터 겨냥

'팩튜버' 팩트경제신문 공식 유튜브 채널

“소셜러스는 데이터를 통해 크리에이터 스스로 판단 가능한 지혜와 풍토를 조성해드리고 싶습니다.”

양효욱 주식회사 필로비즈 대표가 건넨 말이다. 필로비즈는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시아 최초 유튜브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KFCC (K콘텐트 크리에이터 연합회) 창립 회원인 필로비즈는 이사사로 참여하고 있다. KFCC는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산업 발전과 글로벌 미디어 페스티벌을 통한 다양한 K-문화콘텐츠 확산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대 크리에이터 산업 연합회로, △트레져헌터 △필로비즈 △SM C&C △캐리소프트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양 대표는 “KFCC 같은 좋은 연합회에 참여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평가지표·신규 크리에이터 및 미디어기업 교육 등 보여드릴 서비스가 많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에서 추출하는 패턴이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기업부터 일반 범위까지 데이터로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서비스 후 5년이 지난 소셜러스는 유튜브에 빅데이터를 접목, 조회수·구독자 성장률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양 대표는 “그간 쌓은 노하우와 사례를 동원해 KFCC에 협력, 안정적인 유튜브 채널 성장과 미디어 산업 인프라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경제신문은 양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소셜러스 데이터를 활용한 KFCC의 성장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서비스 후 5년이 지난 소셜러스는 유튜브에 빅데이터를 접목, 조회수·구독자 성장률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팩트경제신문
서비스 후 5년이 지난 소셜러스는 유튜브에 빅데이터를 접목, 조회수·구독자 성장률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팩트경제신문

“유튜브 데이터 비교, 공정한 경쟁과 발전 만들 수 있어”

자세한 이야기에 앞서, 양 대표는 데이터 불모지였던 초기 유튜브 시장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데이터에 무지한 감성적인 시장”으로 정의했다. 실제로 유튜브 초창기는 화제성에 따라 돈이 오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현재 유튜브 시장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트렌드 분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유튜브 비즈니스는 단순 구독자수·조회수보다 세부적인 지표를 찾는 추세다.

양 대표는 “데이터 수요가 올라가면서 유튜브 시장이 성숙해졌다”며 “지금은 오히려 관계자들이 객관적이고 면밀한 지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확대돼 데이터를 요구함에 따라, 양 대표는 데이터 수요가 일반 크리에이터까지 퍼지길 원했다.

그 일환으로 양 대표는 “KFCC를 통해 새롭게 발전시키고픈 풍토가 있다”며 예를 들었다. 그는 구독자 1만명 유튜버가 누적 조회수 10만회를 획득한 예시를 들며, “이게 잘 나온 건지 못 나온 건지 단번에 알기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분석 가능하다.

소셜러스는 동급 채널 대비·카테고리 대비 데이터를 비교하는 서비스로 데이터 효용가치를 널리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양 대표는 “KFCC 발족을 계기로 채널 비교 서비스가 널리 활용되면 좋겠다”며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데이터 비교가 채널 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채널 비교는 성장률 데이터로 이뤄진다. 양 대표는 “KFCC 회원으로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겠다”고 말하면서, “성장률 지표가 공정한 비교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간 비교에서 이미 등수가 정해진 게임은 공정하지 않다”며 “성장률 지표를 활용해야 비교가 동등한 선에서 출발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 말에 따르면, 성장률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고 유연하다. 그는 △구독자 증가 △영상수 증가 △좋아요 증가 △조회수 증가 등 변동되는 수치를 열거하며 “성장률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게 모델링 할 수 있다”고 데이터 활용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성장률 지표로 자신이 채널을 잘 키워가고 있다는 효능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률 데이터가 공정성 및 객관성을 획득하는 방법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소셜러스는 KFCC로서 신규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창의력을 펼칠 수 있게 소통할 방침이다./ 팩트경제신문
소셜러스는 KFCC로서 신규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창의력을 펼칠 수 있게 소통할 방침이다./ 팩트경제신문

유튜브 ‘뉴비’들은 어떡해?

소셜러스는 KFCC로서 신규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창의력을 펼칠 수 있게 소통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소셜러스가 다년간 채널 컨설팅 경험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 계획을 귀띔했다.

“소셜러스가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와 지표들을 지금 제공하고 있지만, 유튜브에 새로 진입한 크리에이터는 뭘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데이터를 파악해야 하는가, 데이터를 봤을 때 무슨 의미인가를 조금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단순 웹 제공보다는 KFCC와 함께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려 합니다. 디테일한 소셜러스 교육이 수반된다면 신규 크리에이터가 데이터를 이해하는 수준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계획은 소셜러스가 쌓아온 컨설팅 경험에서 비롯됐다. 양 대표는 "유튜브 ‘뉴비’와 소통한 재밌는 예시"라며 구독자수 497명 채널에 과감하게 광고를 집행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양 대표는 “데이터를 며칠 봤더니 평균 성장률 10배 이상이 매일 나오는 걸 확인했다”며 “데이터를 믿고 과감하게 소셜러스 광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데이터의 승리였다. 해당 크리에이터는 현재 10만 구독자를 넘어, 당시 광고 영상은 이른바 순례지로 부상했다.

성공 사례를 소개한 양 대표는 겸손함을 보인 동시에 “데이터를 갖고 과감하게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결과물이 생긴 셈”이라고 내심 뿌듯함을 보였다. 또 “데이터만 믿고 시도한 광고요청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유튜브 생태계도 진단했다. 그는 “저작권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작권 문제로 공들인 데이터가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다”면서 “꼭 KFCC 행사나 교육을 통해 저작권 공부를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안내했다. 이어 기업 및 지자체에도 “상황분석을 먼저 확보한 뒤에 양질 콘텐츠로 채널 성장을 염두해달라”고 당부했다.

양효욱 대표는 KFCC가 구독자수 10만명 이하 소규모 크리에이터를 위한 ‘넓은 마당’이 되길 희망한다./ 팩트경제신문
양효욱 대표는 KFCC가 구독자수 10만명 이하 소규모 크리에이터를 위한 ‘넓은 마당’이 되길 희망한다./ 팩트경제신문

새로운 해외시장, 그리고 리뉴얼

KFCC는 해외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소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소셜러스에게 해외 영향력을 어떻게 데이터화할지 물었다. 양 대표는 △콘텐츠 포커싱 △카테고리 서비스 강화 △국외문화에 대한 유연성 등으로 정리했다.

유튜브는 국경이 없어 다른 비즈니스에 비해 해외진출 진입 장벽이 낮다. 법인을 세우는 등 초기 투자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단, 높은 경쟁률이 따른다.

양 대표는 “KFCC에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염두해야 한다”며 “접속국가·유입경로 등 유튜브 데이터를 참고해 문화적 고민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 수집 차원에서 “외국인을 타겟팅한 한국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해외진출 시, 현재 카테고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문화 특성을 반영한 분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소셜러스가 유튜브를 재가공해 서비스하는 20개 범주 카테고리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한편, KFCC에 이사사로 참여한 소셜러스는 리뉴얼 및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양 대표는 “기존에 없던 AI(인공지능) 개념을 도입한 소셜러스 리뉴얼 버전은 채널 분석 결과가 쉽고, 직관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 소셜러스는 KFCC 혜택으로 신규 크리에이터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양효욱 대표는 KFCC가 구독자수 10만명 이하 소규모 크리에이터를 위한 ‘넓은 마당’이 되길 희망한다. 양 대표는 KFCC에 바라는 점에 대해 “더 많은 크리에이터 유입이 있으면 좋겠다”며 “더 낮은 곳에서 바라보며 성장 가능성이 두드러지는 크리에이터를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 대표는 “KFCC에 참여해 소셜러스도 함께 성장하겠다”며 “모든 노력이 시너지를 이뤄 조그마한 등대 역할이 돼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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