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Z세대 사로잡은 새로운 결제방식 BNPL
네이버 "신용소외계층 타깃···혜택 확대할 것"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국내에도 '디지털 외상' BNPL(Buy Now Pay Later)이 도입되고 있다. 사진은 시계와 동전./픽사베이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국내에도 '디지털 외상' BNPL(Buy Now Pay Later)이 도입되고 있다. 사진은 시계와 동전./픽사베이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외상' BNPL(Buy Now Pay Later)이 도입되고 있다.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인 BNPL은 미국, 호주에서 시작된 후 MZ세대의 호응을 얻어 자리를 잡았다.

국내 e커머스 업체 쿠팡, 네이버가 최근 BNPL 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4월 15일부터 네이버페이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30만원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아 신용 거래가 불가한 금융소외계층에 소액 신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해외 사례조사도 해봤으나,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워낙 잘되어있다보니 국내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서비스를 시작할 때 기존에 신용카드를 잘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신용소외계층에게 30만원이라는 선택지를 추가로 제공하자는 의도였다"며 "앞으로도 계속 신용소외계층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밖에, 쿠팡 자회사 쿠팡페이도 (언제부터)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 중 일부를 대상으로 '나중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나중결제' 한도를 50만원에서 130만원까지 높이고, 무이자 할부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도 올해 안에 최대 15만원 후불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교통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과 금소법 적용범위에 대한 조정 상황에 있어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의 일부 금융 서비스를 금소법 적용 대상인 '중개행위'로 판단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에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후불교통, 후불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소액여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모바일 선불 충전용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연동된 계좌의 잔액이 부족할 시 충전이 이뤄지지 않아 불편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향후 선불과 후불이 결합된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며 "BNPL과 개념은 똑같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시기에 혁신금융 신청을 해서 승인받았다. 금소법 이슈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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